작은 쓰담 19. 근사한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기
거울 속의 나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삶의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되는 건,
‘입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요즘 들어 거울 앞에 자주 선다.
나이가 더해질수록 조금은 초라해지는 듯해
그걸 감추려는 듯, 부쩍 신경을 쓴다.
머리를 다듬고, 옷으로 단장하면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득,
“근사한 드레스를 입는다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걸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근사한 레스를 입는다고,
멋진 액세서리를 걸었다고 해서
삶의 중심에 서게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진짜 주인공은 무대에 오를 용기를 낸 사람이었다.
그 용기는 늘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해내는 것,
누군가의 마음을 대신해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혹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옳다고 믿는 길을 걷는 것.
그런 순간들이 모여 나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종종 그 사실을 잊는다.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보여지는 나’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살아내는 나’를 놓칠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르게 살고 싶었다.
화려한 옷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반짝이는 액세서리보다 용기 있는 선택 하나를.
작지만 진심을 담은 행동 하나가
내 하루의 주인공 장면을 만들어줄 테니까.
어쩌면 ‘주인공이 되는 법’이란
거창한 비밀이 아니라,
매일의 나를 진심으로 살아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걸어내는 그 한 걸음이
조용히 내 삶의 장면을 빛나게 하니까.
근사한 드레스를 입는 대신,
오늘은 내 마음을 입기로 했다.
그 옷이야말로
나를 진짜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