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쓰담 22. 조금 덜 가져도 괜찮다고 말하기
잘하려는 마음이 나를 더 힘들게 할 때가 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오늘의 나를 단단히 붙잡고 싶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
비우는 건 포기가 아니라,
나를 살리는 선택이다.
요즘 따라 자주 느낀다.
조금만 더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결국 나를 지치게 만들 때가 많다는 걸.
해야 할 일은 끝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은 그보다 더 많다.
욕심은 처음엔 나를 움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를 옭아매기 시작한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진다.
나의 쓸모가 다한 듯해서.
그래서 어쩌면 더 일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뭔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하다 보면 힘이 들고,
결국엔 나를 몰아세우는 것 같기도 하다.
그쯤 어딘가에 균형을 잡고
평정심을 찾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실수해도 괜찮은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실수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 욕심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하루를 마치고 누웠을 때,
‘오늘도 부족했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
그건 이미 마음이 꽉 찬 신호일지도 모른다.
비워야 새 것이 들어온다.
손에 쥔 걸 잠시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이 다시 숨을 쉰다.
욕심을 버린다는 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걸
조용히 인정하는 일이다.
오늘은 욕심 대신, 평온을 연습해 본다.
그것으로 충분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