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말대로 산다

작은 쓰담 23. 말로 삶의 태도 길들이기

by 차미레
말은 하루를 만들고, 하루는 나를 만든다.
그 말들 사이에서 나는 조금씩 변한다.


나는 요즘, 내가 쓰는 말을 곱씹는다.

글 속의 말, 수업 속의 말, 그리고 마음속의 말.

그 말들이 결국 내 하루를 만들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말은 생각의 그림자이자,

삶의 방향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진심으로 말하려 한다.


‘괜찮다’고 말하면 괜찮아지려 하고,

‘고맙다’고 말하면 감사해진다.

내가 쓰는 말이 나를 닮고,

내가 사는 삶이 그 말을 닮아간다.


여행을 다녀온 후, 일명 ‘게으름병’에 갇혔다.

의욕은 있었지만 의지는 약했고,

그 약함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연결되지 못함이 나를 옭아맸다.

하고 싶은 일은 분명 있었는데,

몸은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 넘게 흘러갔다.


문득, 더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31일, 게으름에 종지부를 찍고

11월 1일, 나는 탈출에 성공했다.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작게라도 ‘움직이기’를 하기로 했다.

9시가 되면 무조건 침대에서 벗어나기,

다시 눕지 않기,

생각이 복잡하면 몸을 움직이기.


11월 4일, 오늘 아침도.

따뜻한 돌침대의 유혹을 뒤로하고

9시와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오늘도 나는,

내가 쓰는 말대로 살아본다.


결국 말은 움직임이 되었다.

나는 오늘도, 내가 쓴 문장 속에서 다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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