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쓰담 26. 꿈꾸는 마음, 놓지 않기
“1년 후, 10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까?”
답을 할 수 없었다.
다만, 하고 싶은 마음은 넘쳐나고
시간은 더 빨리 흘러, 올라타기가 벅차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나에게 묻는다.
“1년 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10년 후엔 어떤 모습일까요?”
종이 위의 빈칸 앞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10년 후, 나는… 살아 있을까?
이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불안과 기대, 욕심과 피로가 뒤섞였다.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다.
책을 쓰고, 여행을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여전히 진행 중인 작은 일들도 이루고 싶다.
의지는 충만하지만, 몸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시간은 날마다 조금씩 내 곁을 스쳐간다.
때로는 분노가 올라오고,
때로는 짜증과 좌절에 잠시 눌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약함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욕망이 있다는 건, 아직 마음이 뛰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마음속으로 답을 꺼내본다.
1년 후의 나는, 오늘보다 조금 덜 불안했으면.
10년 후의 나는, 살아 있기를.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에 설레기를.
욕심과 한계 사이에서 흔들리더라도,
아직 마음이 꿈꾸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위로가 된다.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안아본다.
“그래도, 넌 지금 여기에서 살아내고 있잖아.
그것만으로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