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잠
film palette
오랜만에 찾은 꽃잠.
주말에서야 오는 깊은 쉼.
사회가 부여한 역할 속에서
스스로 쌓아 올린 책임을
하나씩 시간으로 채운다.
시간을 손꼽아 보내며
걸친 무게를 천천히 풀어 놓는다.
낮은 숨결이 방 안을 채우고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 시간 속
처음으로 멈춰
무겁게 쌓아둔 흔적들이
꿈속에서 사라진다.
Film Camera | KlasseW
35mm Film | Kodak ColorPlus 200
제 사진과 글의 이유는 공감입니다. 제 취향들이 당신에게 어여쁘게 닿아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Film Pale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