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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Sep 15. 2022

두 가지 길

어느 쪽으로 갈까



  공원에 놀러 갔는데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저 끝에 보이는 배경은 달라도

  계속 가다 보면 한 곳에서 만나게 되겠지?


  엄마가 말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엄마랑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갈 때는 왼쪽.

  돌아올 때는 오른쪽으로 오면 되지.


  나는 뿌듯해하며 말했다.





  

 우와 우리 복순이 똑똑하네.


 엄마가 박수를 쳤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난 좀 똑똑한 것 같아.


 돌고 돌아도 만날 사람은 

 꼭 만난다는 말이 있는데

 두 가지 길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엄마가 말했다.


 모르겠다.

 어려운 말이다.





_복순이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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