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으로 갈까
공원에 놀러 갔는데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저 끝에 보이는 배경은 달라도
계속 가다 보면 한 곳에서 만나게 되겠지?
엄마가 말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엄마랑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갈 때는 왼쪽.
돌아올 때는 오른쪽으로 오면 되지.
나는 뿌듯해하며 말했다.
우와 우리 복순이 똑똑하네.
엄마가 박수를 쳤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난 좀 똑똑한 것 같아.
돌고 돌아도 만날 사람은
꼭 만난다는 말이 있는데
두 가지 길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엄마가 말했다.
모르겠다.
어려운 말이다.
_복순이의 일기 끝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