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내면의 색칠들로 사람들의 영혼까지 물들인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을 색감들로 푸르게 노랗게 빨갛게 물들이면 하늘에 다을 수 있을까?
한번씩 삶이 지겹고 일상에서 벗어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걸어서 세계여행이라 아니라 방구석 콕 쳐 박혀 세계여행을 다니는 여행작가, 전문가들을 보면 그냥 부럽다.
그들이 걸어가면서 눈으로 담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 보고 귀로 듣는 여행 자체가 부럽다. 촌스러운 원색의 컬러에서 지중해, 유럽식의 점 점 뿌여지는 회색의 그레이, 회백색까지 가서 보고 싶다. 3년전 러시아를 다녀온 것도 천만다행이다.
빈센트 반고흐는 푸른색을 좋아하고 노랑색을 좋아했다. 이 관계는 무슨 조합일까. 보색과 반대색, 액센트의 역할도 동시에 한다.
반 고흐는 푸른색을 많이 사용 한 것 같다. 피카소의 경우는 잠시동안 청색을 사용하므로써 자신의 상처 내면 친구의 죽음에 대한 상처의 치유로 청색을 하였다. 하지만 빈센트 반고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푸른색 만을 사용한 단색화를 그리기도 했고 푸른색 계열만으로 그라데이션 효과로 한가지 색의 톤 배색을 하기도 했다. 작품을 통해 한낮의 바다 빛보다 더 깊고 푸른 프로방스의 밥 하늘을 우리 앞에 보여 주었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낮보다 다채로운 색을 품은 아를의 밤 풍경이 우리의 영혼을 위로 할 수 있었을까?
울트라 머린의 밤 하늘은 반 고흐의 영혼을 위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지금이야 혼자서 사색도 멍 때림도 가능하다. 한 때 젊은시절에는 잊어야 할 이도 많고 아픈 기억들이지만 혼자서 곱씹어 보고 싶은 시절도 있었다. 청춘 때는 무너기로 몰려 다닌다. 오히려 방해가 되는 한 때도 있었다. 혼자서 여름 바다에 갔을 때와 겨울 바다에 갔을 때의 마음은 다르다. 여름은 친구들과 가야 바다의 푸른색이 살아 난다. 그러나 겨울 바다는 혼자서 가야 한다. 내 마음 속을 정리해야 한다. 깨끗이 정리를 해야 할 때도 있고 생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겨울 바다에 갈 때는 슬픈 기억, 아픈 기억 속의 정리다. 빈 센트 반고흐의 푸른색 처럼 회오리치는 생레미의 밤 하늘을 그린 <별이 빛나는 밤>, 하늘과 강 위에 노란 별이 가득한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 바다 앞에서 서면 별이 총총하게 더 빛나 보이는 것이다. 푸른색의 보색 관계인 노랑색의 별이 너무나 환하게 아름답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전해진다.
그림의 이미지는 없지만, 아를의 강에 비친 별빛 위에 예술과 죽음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투영하고 있는 반 고흐의 편지는 시보다 아름답고 무척이나 슬프다.
" 나느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어,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두 남녀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구나.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껴,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별빛이었을까? . . . 캔버스에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태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져 갈 수 있을까? 트와일라잇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어."
1888년 6월 동생 태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위에 있는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은 황금빛은 파란색과 결합하는데 이 파란색은 또 물의 짙은 진보라색으로부터 물망초의 파란 코발트색, 특히 맑고 밝은 파란색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채로워, 밤은 낮보다 색깔이 훨씬 더 풍부해. -1888년 여동생 윌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대학생들과 감정이라는 수업도중 죽음이나 슬픔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색은 어떤 색이 있을까? 그 색은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슬픔의 색 들 중에도 순위를 매겨 보자고 했다. 당연히 검은색, 푸른색, 보라색, 회색, 흰색 순이었다. 모두가 차가운 색들이다. 그냥 생각 할 때는 검정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사색)을 하게 하면 푸른색이다. 처음에는 맑고 밝고 시원한 색이지만 점 점 사색에 잠기며 내가 슬프다고 생각되는 기억을 떠올리면 죽음 깊음, 깊은 바다(심해)의 단어라고 말을 한다.
무서운 영화에 공포, 살인사건 등. 꼭 밤 수영장에서 사람의 시체가 떠오르기도 한다.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1888. 작품은 남프랑스의 태양 아래서 노란새고가 깊은 푸른색의 화성은 위대한 화가가 되고 말겠다는 에너지로 가득한 그의 영혼을 물들인다. 노란색과 푸른색의 산뜻한 대조에서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원근감이 느껴지는 그림 속의 붓 자국에는 그의 열정적인 힘이 묻어있다. 삶에 대한 영혼을 품었고 사람의 마음에 가닿고 싶었던 그의 영혼은 프로방스의 금빛 태양혹은 노란 별빛을 닮았다.
세상사람들과 소통을 원하고 늘 함께 있고자 했던 반 고흐는 죽을 때까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어했던 화가다. 푸른색과 노랑색을 사용하여 우리들에게 행복을 적당하게 주는 사람으로 남아 있다.
어린아이 마냥 천진난만하고 별이 총총한 눈빛으로 세상을 보며, 때로는 사색에 잠겨 깊은 생각으로 우울해 하기도 했다. 별 빛 아래 사람들의 온기로 환한 <밤의 카페 테라스>는 노란빛으로 가득하며, 짙 푸른 프로방스의 밤 하늘과 대기는 지상의 노고를 포근하게 감싸고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하루의 고단함을 사람들과 만나 차 한잔 술 한잔을 하며 잠시 나며 위로를 받고 위로를 해 준다. 내 마음 속의 영양제로 비타민으로 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