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May 14. 2024

별이 흐르는 시간 5

눈물이 나기 전..

 "죄송합니다."

구름비는 몽우의 말에 잔잔한 미소로 답했다.

 "설명하지 않으려고 해도 돼요. 위로하고 위로받는 것도 서로 준비가 되었을 때 해도 돼요. 여기에 머무는 동안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해요."

 "고맙습니다."

 "안쪽 방안에 작은 냉장고에 간식거리가 있을 거예요. 다 채우지는 못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허한 마음이 채워졌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내일 뵐게요."

카페를 나서는 구름비를 향해 몽우는 다시 한번 인사했다.






 "오늘, 일찍 오지?"

 "응. 아르바이트 끝나면 바로 올게요."

집을 나서는 몽우를 붙잡는 목소리에 불안이 가슴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엄마, 갔다 올게."

 "잘 갔다 와."

현관이 삐거덕 소리를 내며 닫히자 몽우는 뛰어서 계단을 내려갔다.

조금만 더 지체하면 아르바이트 시간에 늦을 것 같았다.

오늘따라 자꾸 뒤돌아보며 스스로 불안을 부추기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주말 낮 시간인데도 손님이 꽤 많았다.

연휴와 이어진 주말이라 다음 주를 위해 쉬는 타이밍 같았다.

 "어서 마감해. 한 시간 일찍 들어가. 연휴 때도 쉬지 못했잖아. 아르바이트 비 바로 입금해 줄게."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일 잘하는 몽우를 늘 챙겨줘서 가끔 시간을 앞당겨 일을 끝내기도 했다.

 "내일 뵙겠습니다."

 "그래. 어서 들어가."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lite>




 띵동!

횡단보도 앞에 서 있을 때였다.

휴대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아르바이트 비가 들어왔다

본래 금액보다 조금 더 입금되었다.

그리고 이어 문자 메시지가 왔다.

집에 갈 때 어머니 좋아하시는 거라도 사 가.
이번달도 고생했다.

몽우는 바로 감사의 답장을 보냈다.

엄마가 좋아하는 걸 사야겠다.

몽우의 발걸음이 가볍고 빨라졌다.



계속..




이전 04화 별이 흐르는 시간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