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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pr 30. 2024

별이 흐르는 시간 3

성주로서의 검증

 "무슨 일 있어?"

성운성 시간의 문을 막 들어선 별구름 앞에 특무 수사 몇 명이 서 있었다.

 "성주님과 원로들이 회의를 하고 있어. 너를 데리고 오라는 명을 하셨어."

 "그래."

특무 수사들은 열을 지어 별구름의 앞과 뒤를 호위했다.

의아한 별구름이 망설일 사이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데려 왔습니다."

 "들이라."

 "예."

별구름은 영문을 도무지 모르는 일에 조금씩 두려움이 몰려왔다.

안으로 들어서니 아래로 내려가서 특무를 감찰하던 원로들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그쪽에 앉으라."

양쪽에 원로들이 앉아있고 성주를 마주 보고 긴 원로 회의 탁자 이쪽 끝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모든 시선이 별구름에게로 쏠렸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성주님, 어서 시기를 정해야 합니다."

 "검증을 시작해야 합니다."

 "외부 조건은 갖추어도 내면의 조건은 혹독한 시험과 검증이 필요합니다, "

원로들이 별구름과 성주를 번갈아 보며 한 마디씩 했다.

성주는 가만히 들으며 앞 쪽 끝에 있는 별구름을 보고 있었다.

별구름, 역시 아무 말없이 성주를 마주 보고 있었다.



 "이미 검증을 하고 있네."

침묵을 깨고 성주가 말했다.

 "네!?"

별구름과 원로들이 일제히 성주를 바라보았다.

 "시험이 시작되었네. 언제 검증이 끝날 지는 모르나 성주로서의 시험은 시작되었네. 그러니 기다려 보시게."

그리고 이번에는 시선이 일제히 별구름에게 쏠렸다.



 "그 자입니까?"

원로들이 물러나고 별구름이 말했다.

 "그때 봉인해서  이곳과 아래 세상 그 어디에서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네."

 "그럼, 또 다른 자가 있었던 겁니까?"

 "그건 아니네. 답은 자네가 찾게."

 "답을 어찌 찾습니까? 이미 시작되었다고 하셨는데 아직.."

별구름은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눈에 불을 켜고 시간의 문을 열었다.

순간 이동으로 자리를 박차고 시간의 문이 닫히기 전에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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