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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n 06. 2022

그리운 이여.

평안하십시오.


그리운 이여.


6월 6일 오전 10시 멀리서 울리는

가슴을 파고드는 사이렌 소리

누구를 부르는 소리인가.

누구를 향한 울음소리인가.



검은 머리 붉은 치마 녹색 저고리에

흰 눈이 내려앉았다.

서늘한 님의 뒷모습을 좇아

시간을 붙잡아도

뿌리치고 또 뿌리친다.



가는 날 오는 날

정한 날짜도 몰라 어림잡은 날도

통곡과 오열에 강이 되고 바다가 되었다.

먼 하늘 먼 산 어디에 누워 있는가.

입 막고 눈 감아

나 여기 있다 전하지 못하는가.



바람에 눈 비에 쓸러 간 세월에

눈물 짠내에 쓰리고 아파도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가신 길에

하얀 국화 뿌려 드리니

오시는 길 하얀 점점이 더듬어 오소서.



※ 큰 외삼촌께 바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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