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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08. 2024

그대의 시간

지나간 것은..


그대의 시간


시곗바늘이 돌아서

그 자리에 멈추고

계절이 365일을 지르밟아

1년을 채웠다.

미움과 서운함은

후회와 그리움으로.

한 겹 쌓은 시간탑은

꼭대기에 큰 추를

매달았다.

성큼 걷던 걸음을

보폭을 아껴 뒤돌아

보고 또 보았다.

탈출을 꿈꾸는 동그라미 안,

물러날 곳이 없어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애원하고 발목을 잡아

단 한순간, 단 한번

뒤걸음으로 그대의 시간에

맞닿아 가죽만 남은

손등에 가만히 볼을 비벼

온기를 나누리라.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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