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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01. 2024

가을비(悲)

가을비 속에..


가을비(悲)



잘박 잘박 장화 속 물이 질겅대는 소리

찰방찰방 소금쟁이 발자국 동그라미

보도블록 끝에서 종종종 발걸음

물길 넘쳐 옷단에 치렁치렁

한참 남은 귀갓길에 너도나도 잘박 잘박

넘실넘실 넘친 물웅덩이에 비친 얼굴

오래 두고 볼 사연에 작별 인사도

웃는 낯으로,

뒷모습에 그려진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

다시 계절이 교차하며 정해진 약속에 

만남을 기약하고

참방참방 길 끝에 뒷모습으로

표준시계를 맞추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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