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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01. 2024
가을 몽(夢)
몽중인
가을
몽(
夢)
서늘한
바람을
피해
이불속
한껏
움츠린 몸 안으로
스멀스멀
붙잡아 놓은 기억들이 파고들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보다 준비 없는 이별이
더 아프고 서러웠다.
견딜 수 없는 시간은 속없이 오고 가고
밤마다 찾아 헤매는 그리움은
짙어지다가 까맣게 타버렸다.
발목부터 목까지 포근한 이불이
무게로 짓눌러 억지로 잠을 청해
뒤돌아 한번 웃어주지도 않는 그림자를
달려가 붙잡았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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