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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05. 2024

가을 하늘에 쓰는 편지 2

그리움이 넘쳐서..


가을 하늘에 쓰는 편지 2



두 번째 가을 하늘이 열렸다.

시린 10월이 지나고 쓰린 11월

높이 단 연등에 차가운 촛불이

파란빛으로 하늘을 물들이고

두 손 기도 끝에 눈물이 맺혔다.

닮은 이름은 닳고 닳아 산산이

흩어져 바람에 스며들고

하늘 끝 구름을 자극해

계절을 재촉했다.

들릴 듯 말 듯한 풍경 소리

그림자를 흔들어 조용히 주저앉아

걸음도 지우고 소리도 지웠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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