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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레몬티 23

레몬티

by 봄비가을바람

# 1 민준우의 집 앞

(여름, 버스에서 내려 달려오다시피 할 때와는 달리 망설이고 있다.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려다 만다.)

(그리고 돌아서려다 용기를 낸다.)

(여름의 옛집과 비슷하게 생긴 단독주택 앞에서 망설이다가 초인종을 누른다.)

민준우의 집에서 (F) 누구세요?

여름 (예전에 뵌 적이 있는 민준우의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자 당황스럽다.) 아, 네. 저..

민준우의 어머니 (누구인지 짐작한 듯이) 아. 들어와요.

(여름,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현관으로 들어간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 2 민준우의 집 안

(여름, 현관으로 들어서자 민준우의 어머니가 서 있다.)

여름 (긴장한 목소리로)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준우 친구, 한여름입니다.

민준우의 어머니 (미소가 잠깐 차가웠다가 웃으며) 이제 보니 생각나네. 어서 와요.

여름 (민준우의 어머니가 안내하는 거실 소파에 앉는다.) 감사합니다.

민준우의 어머니 (어색한 미소로) 잠깐 앉아 있어요. 차 한 잔 해요.

여름 (당황하여 일어서며) 아니에요. 어머니. 괜찮습니다.

민준우의 어머니 (어색하지만 인자한 미소로) 그럴 수 있나.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름, 더 이상 사양을 못 하고 불편하게 소파에 앉는다.)

(돌아서 차를 준비하는 민준우의 어머니의 표정도 좋지 않다. 어색한 표정과 동작은 불안으로 조금씩 떨린다.)

(물이 끓고 달그락거리며 찻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은은한 레몬티 향이 점점 짙어져 온 집안에 퍼진다.)

민준우의 어머니 (찻잔을 여름의 앞에 놓고 자신의 앞에도 한 잔을 놓은 후 소파에 앉는다.) 레몬티 괜찮으려나?

여름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네. 좋아요.

민준우의 어머니 우리 준우가 좋아해. 감기에 자주 걸려서.(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당황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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