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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레몬티 27

불안한 책임

by 봄비가을바람

# 1 민준우의 집 앞

(여름, 민준우의 부탁에도 불안한 마음으로 집 앞을 서성인다.)

(빌라 공동현관에서 누군가 나오는 기척이 들리자 골목으로 몸을 숨긴다.)

(서성여도 민준우의 소식이나 집안 상황을 알 수 없어서 돌아서려는 순간, 바람이 몰아치다가 멈춘다.)

여름 (골목에서 나와 집 앞으로 나서며) 돌아왔나?

(공동현관으로 향하다가 돌연 골목으로 다시 몸을 숨기며 민준우의 집에서 멀어진다.)

여름 (혹시 민준우가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별일 없겠지.



# 2 여름 집

(여름,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엄마 눈치를 보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방 안을 왔다 갔다 한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 3 어두운 어름의 집안

(알 수 없는 공기의 흐름으로 어둠이 밝기를 바꾸고 묵직한 발걸음이 조심스럽게 여름의 방으로 향한다.)



# 4 여름의 방안

(여름, 민준우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조금 전 잠이 들었다. 불이 꺼진 방안으로 커튼 사이를 뚫고 창밖의 불빛이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는 여름의 존재를 드러내게 한다.)



# 5 다시 여름의 방 밖(현관에서 거실을 지나 여름의 방앞)

(조금 전 여름의 방앞에 다가서던 기척이 잠시 망설이는 사이, 현관에서 덜커덕 찰나의 움직임이 또 다른 기척이 집안으로 급히 스며든다.)

(미리 와 있던 누군가가 급히 여름 방으로 스며들려고 할 때 막아서는 자가 있다.)

민준우 (먼저 온 사람을 뒤에서 안으며) 여름이는 안 돼.

윤우현 (여름의 옛집의 그 사람, 민준우와 처음 거래한 사람, 민준우의 모든 걸 쥐고 있는 사람)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책임, 한여름이 진다고 했고.

민준우 (순간, 주춤하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그 책임, 내가 끝까지 진다.

(안방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순간, 민준우는 운우현의 팔을 비틀어 앞세우고 현관으로 스며들며 사라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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