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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n 29. 2022

가족

힘도 되고 힘들게도 하고..


가족


뿌리를 굳건히 내린

나무가 자라

가지를 뻗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또 한 나무가 되었다.



서로 기대고 지탱하고

가지에 싹을 틔우

가지와 가지 사이에 해를 비추고

구름이 해를 감춘 그늘 속

밤이슬에 젖어 

오들오들 떨며

온기를 나누고

꽃봉오리를 피워

벌과 나비를 부르고

열매를 매단 가지에

불끈 힘주어

바람에

눈비에

그 많은 하루 해를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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