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곁가지 모두 잘라 내고
오롯이 붉은 장미 한 송이
고운 꽃지에 싸서 그대 앞에 내었습니다.
빨간 수줍음에 두 손까지 감추고
고개 들 용기도 숨어버렸지요.
가는 길 쉬엄쉬엄 가시라
옛집 마당에 피었던 꽃으로 꽃길도 놓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가신 날
그 꽃 보고 먼발치 안부라도 물으려고
발뒤꿈치 들고 손이라도 흔들까 합니다.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