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 사람
계절보다 앞서 기운을 읽어
염려와 걱정을 담아 안부를 묻고
이른 아침 마른기침으로
잠을 깨워 문안보다 먼저
하루의 안녕을 빌었다.
뜬 눈으로 기다린 한밤의 꿈에
별이 깃든 그곳에서 목련이 피는 날
빗소리를 들었다.
너른 하늘 어디에 소식을 물어
숨 쉬는 동안 내 안으로 들어온 공기는
예전 그날처럼 온전히 기억에
흔적을 남기고
쓸어 올린 머리카락 따라 우러러
그대 있는 곳에 무지개가 떴다.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그 사람
내 안의 그 사람.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