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보다 먼저
마주 오는 계절에 비켜서서
섣불리 부르지 못하고 노래도 멈췄다.
한 걸음 다가서면 물러서던 발자국이
바람 소리에 숨어 그림자로 다가왔다.
울고 불고 하던 천둥은
비 그치고 오후에 무지개를 걸어 놓고
여전히 기대어 우는 어깨에 툭툭
떨어졌다.
예년보다 늦은 목련은
자꾸 고개 들어 보라 하고
숨 고르고 두 주먹 꼭 쥐고
눈 질끈 감고 앞만 보고 달렸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