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습니다.

내가 미쳐!

by 봄비가을바람


이런 날도 있습니다.




가방 하나 어깨에 메고

가방 또 하나 손에 들고

우산 한 손에 들고

냅다 뛰었습니다.

버스 도착 시간 보고

버스 카드 찾아보니

지갑도 휴대폰도

없습니다.

다시 냅다 뛰어 집으로 갔습니다.

현관문 열고

손 소독하고

책상 위 지갑 가방에 넣고

냉장고 안 휴대폰 손에 들고

가방 하나 어깨에 메고

가방 또 하나 손에 들고

우산 한 손에 들고

가방 든 손에 휴대폰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냅다 뛰었습니다.

저기 버스와 눈 맞추고

정말 냅다 뛰었습니다.

살짝 눈 맞춘 버스는

쌩 제 갈 길 갔습니다.

지갑 때문이야.

휴대폰 때문이야.


이전 22화듣기와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