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일 거야.

넋두리

by 봄비가을바람


날씨 탓일까.

시절 탓일까.

여전히 작은 실패에도 울컥하고

그럴 수도 있는 일에도 노여워한다.

나를 드러내는데 서툰 마음은

기댈 곳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말에

남 잘 되는 것 못 보는 소리에

휘청이다가 제자리로 설 때는

발뒤꿈치에 콱 힘주고 서서

눈 바로 뜨고

숨 한번 크게 쉬고

주먹은 휘두르지 않아도

마음은 휘둘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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