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낚시

기대에서 실망으로

by 봄비가을바람


손낚시




한낮 땡볕으로

눈 찡그리고 마음 답답해서

졸졸 소리도 시원한 냇물에

손을 담갔다.

작은 물고기인가.

성급한 가을 낙엽 흉내 낸 나뭇잎

유유히 거들먹거리며 흘러갔다.

물고기인 줄 알았네.

작은 시내에 제법 물살도 있고

파랑도 있고 굽이도 있다.

살랑살랑 유혹의 몸짓으로

송사리 한 마리 헤엄쳤다.

손을 모아 물을 가두고

물고기 가는 길을 막았다.

조심조심 눈치코치 더듬이 세우고

실랑이를 벌였다.

들어올 것 같은데

들어왔다.

아이코!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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