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사분

밤 모기

by 봄비가을바람


사분사분




하루 끝을 갈무리하고

베개 깊숙이 머리를 묻고

눈을 덮어 자장가를 불렀다.

하루 볕을 보내고

내일 저녁노을을 그리며

바로 눕고 모로 누워도

어찌 이리 성가신 지.

몸도 피곤하고 눈도 시리고

귀도 먹먹하고 입도 메말라서

잔소리 훈계 소리도 못 하겠다.

바로 눕고 모로 누워

가는 길 오는 길 쫓아도

팔만 아프고 성질만 돋운다,

새벽닭이 울기는 만무하지만

어서 햇살이 밤을 가르면

사분사분 저지레는 그만둘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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