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있는지 알지만
부르면 들릴까.
마주 보면 알아볼까.
오늘부터 다시 1일이 되었다.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가는 걸음걸음
고이고이 보내드려야 하거늘
걸음 하나에 눈물 한 방울
걸음 하나에 눈물 한 방울
그대 가는 길에
진자리 밟을까 서둘러
눈물을 찍어냈다.
만월 아래 웃음 만연한 날
보름달 사이 빗물 되어
먼길 걸음걸음
눈물로 배웅했다.
존재의 시간이 부재의 시간으로
거듭거듭 꿰매어
이 세상으로 당겨도
멀찌감치 떨어진 그대 세상은
이쪽은 기웃도 못 했다.
알고 있지만
그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만
눈길도 소리도 손짓도
그대에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