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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23. 2022

소나기가 쏟아질 때

갑자기 비가 온다.



소나기가 쏟아질 때




후두둑 후두둑

창문을 치는 소리에

설명도 없이 문을 닫았다.

한낮 열기를 재워

시원하다고 할  언제고

서늘한 빗소리에 안면을 바꾸었다.

내 탓일까.

네 탓일까.

아니 그냥 계절 탓일 거야.

봄비 오는 날

한여름 장마

우산 속 둘이 좋은 가을비

언제든 오는 소나기

계절 따라 반기는 온도가 차이 날 뿐

오로지 소나기인데

후두둑 후두둑

창문 두드리는 소나기에

마음을 놓았다가

문을 닫은 게 아니라

혹시 마음을 닫았을까.







<출처/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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