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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19. 2022

내 안의 나

나의 마음은..


내 안의 나



어느 누구도

그 속을 담고 있는 자신

그 안의 나를 볼 수 없고

그 안의 나를 바로 알 수 없다.

언제 어떤 내가

어디에서 어떤 내가

나로 나타나는지 알 수 없다.

희로애락에 따라

어떤 얼굴로 어떤 속내로

내 안의 나를 만날지 모른다.

서로 만난 적이 없는 나는

웃고 울고 화내며

서로를 탓하기도 서로를 다독이기도 한다.

내 안의 나는

나의 모두이며 나의 일부이다.




들키지 않으려는 마음

내보이려는 마음

마음 깊이 재려고

늘어뜨린 실타래 끝 잡고

줄다리기하다 끊어졌다.

내 안의 나는 어두운 바닥

심해어 뒤에 숨었다.

내 안의 나는 냇가 돌멩이

가재 옆에 숨었다.

손짓하여 부르고

으름장 놓아 불러도

삐딱선 걷는 나도

나의 일부이고 나의 모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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