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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19. 2022

주말 오후

가을날 짧은 이야기

 추석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가했는데 한낮 햇빛은 한여름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주말 오후 2시, 해가 하늘 가운데 우뚝 솟아 모든 정수리를 향해 빛을 쏘고 있다.

주말이지만 주말 같지 않은 오후, 도서관에, 시장에,  다음 주 행사에 쓸 꽃다발 주문에.

이번 주 마무리가 아닌 다음 주 준비로 주말을 마무리한다.

 "여보, 오늘 날씨 정말 좋다!"

강아지 산책을 나온 부부가 한껏 들뜬 모습으로 가을 한낮이 행복하다.

그 옆을 지나며 은근슬쩍 그들의 행복을 엿본다.

종종 부지런히 움직이는 강아지의 앙증맞은 발걸음처럼 내게 오는 행복도 그리 귀엽기를.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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