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이지 않은 수줍음

나도 덕질한다.

by 봄비가을바람


일을 하는 것은, 직업인이라는 것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각자 맡은 일은 홀로 수행하겠지만 어느 직업의 직장이든 함께 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 사회는 "모임"이라는 것을 만들고 그들만의 시간을 공유하고 일 외의 시간과 여력이 요구됩니다.

물론 일하면서 당연히 즐기고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니 나름대로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참여하고 어느 정도의 열정으로 참여하느냐는 것입니다.

잇프제(ISFJ)는 쉼의 의미가 아닌 일의 일부로 여기고 적극 참여합니다.

그 적극적 자세라는 것이 그 자리에 빠짐없이 참석은 하되 다른 인원들처럼 제대로 즐기지는 못 합니다.

1차 커피, 2차 식사, 3차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자리에 여전히 얼굴 도장을 찍지만 있는 듯 없는 듯 다른 인원들에 섞여 제 목소리를 내지는 않습니다.



모임의 회장은 여러 번 지나갔는데 12년째 총무로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 정도면 앞으로 나설만한데 여전히 뒤가 편합니다.




<출처/Pixabay>



개인적이다.
ISFJ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들과 경계를 이루는 매우 사적인 사람들이며, 이것이 더 개방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성격 유형과 항상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개방적인 이들이 거주하는 환경의 사회적 복잡성은 ISFJ를 압도할 수 있으며, 둥근 구멍의 우주에 있는 사각형 못처럼 안 맞게 느낄 수도 있다.

<출처/네이버, 나무 위키 - ISFJ>


조용하고 내성적인 반면 관계술에 뛰어나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 간다.

<출처/ 네이버, 나무 위키 - ISFJ>



"선생님, 노래 안 했어. 어서 해 봐."

"아니에요. 했어요."

한 곡도 아니고 열 한 곡이나 했습니다.

안 불렀다고 해서 혼자도 부르고 다른 사람 부를 때 마이크가 손에 들려 또 불렀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나만 목이 쉬었는데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나 때문에 분위기는 망치지 않았으니.

수줍음 많고 나서는 건 못 하지만 모두 함께 하는 일에 동참해서 자리는 지킵니다.






"사진은 찍히는 것보다 찍는 것."

나에게 사진이란 필요할 때 찍는 여권 사진과 같은 것입니다.

사진 찍는 순간에 나에게 집중되는 찰칵하는 찰나도 부담됩니다.

"먼저 찍으세요."

"아니에요. 전 안 찍어도 돼요."

덕질이라는 것을 하면서 모처럼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덕주를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도 그놈의 수줍음 때문에 양보를 해버렸습니다.

또 잇프제(ISFJ)가 잇프제(ISFJ)했습니다.

"나도 덕후예요. 응원합니다."

글로는 잘도 하면서 덕후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나를 보여 주고 알리는 방법이 다를 뿐 그저 수줍음에 자신의 말을 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덕질을 시작하면서 마음속 말을 기획사 공식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 오랜 팬으로서 늘 멀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티 내지 않고 응원하겠습니다.



티 내지 않고 가 아닌 적극적으로 티 내버렸습니다.

잇프제(ISFJ)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음에도 무작정 부끄러워 자신의 표현을 못 하는 불통의 성향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하고자 한다면 더 적극적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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