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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묻는 말
11화
문
시
by
봄비가을바람
Mar 15. 2023
문
파르르 떨리는 종이 날갯짓
쾅 소리로 굳게 닫아
조용히 잠재웠다.
스르르 잠든 이마 맡에
여름날 모기 쫓던
할머니 부채 소리처럼
바람이 지나가는 길
소리가 지나가는 길
우두커니 앉아
침묵의 시간을 선물했다.
작은 배려가 참견으로
둔갑하고
어깨 툭 친 위로가
오지랖이 되었다.
듣기 싫은 소리
보고 싶지 않은 얼굴
작은 문을 닫아
서로의 벽만 세웠다.
나와 네가 다르듯
너와 나도 다르다.
오직 그 하나만으로
서로에게 이유가 되는 것을
괜한 일로 문만 닫았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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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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