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봄비가을바람






파르르 떨리는 종이 날갯짓

쾅 소리로 굳게 닫아

조용히 잠재웠다.

스르르 잠든 이마 맡에

여름날 모기 쫓던

할머니 부채 소리처럼

바람이 지나가는 길

소리가 지나가는 길

우두커니 앉아

침묵의 시간을 선물했다.




작은 배려가 참견으로

둔갑하고

어깨 툭 친 위로가

오지랖이 되었다.

듣기 싫은 소리

보고 싶지 않은 얼굴

작은 문을 닫아

서로의 벽만 세웠다.

나와 네가 다르듯

너와 나도 다르다.

오직 그 하나만으로

서로에게 이유가 되는 것을

괜한 일로 문만 닫았다.









<출처/Pixabay>










keyword
이전 10화언제든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