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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12. 2023

<우리가 다 알아.>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다 알아.>


장례식장에 들어서며

마주 한 얼굴들은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힘들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보내는 마음이 차고 넘쳐 주체할 수 없어서

눈물이 바다를 이루고 마른 파도가

방파제를 이미 넘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 괜찮아.>

웃으며 말해도

울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음을 보이고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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