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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15. 2023

비가 와.

잔소리


비가 와.


비가 와.

한번 시작한 빗줄기가 멈추지 않아.

너에게

비 소식을 전하고

우산을 챙기라고 잔소리를 했어.

이 정도 비는 맞아도 괜찮아.

감성에 젖고 좋은데.

쓸데없는 소리로

약을 올리며 씩 한번 웃고 가버렸어.

저녁 늦게까지 불을 밝히지 않아

똑똑 문을 두드렸어.

거봐.

감기에 걸렸잖아.

잔소리에는 걱정이 묻어 있는 거야.

후끈 열이 올라 빨개진 얼굴에 눈물까지.

거봐.

안 되겠다.

약 먹고 쉬자.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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