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일하고 이따가 얘기하자."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소희 언니가 말했다.
사장님은 어색한 지 시선을 피하고 나도, 소희 언니도 서로 얼굴을 못 봤다.
"뭐야? 왜 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 같지.
나, 왕따야?"
유미가 눈을 반짝이며 우리 세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뭐가 문제야?"
나는 그 사람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뭐가 문제냐니.>
"그냥 좋으면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뭐가 그렇게 생각이 많아."
나는 그 머리끈에 대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다.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대답했으면 나았을까.
"지난주에 전 여친이 왔었어."
"지난주?"
내 생일날, 그 사람은 전 여친과 있었다.
나는 내 생일임에도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미안했는데 그 사람은 그날 전 여친과 나와 보낼 달달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 사람 집이든 우리 집이든 집에서는 안 될 것 같아 아파트 앞 공원으로 왔다.
좀 늦은 시간이지만 몇몇 사람이 밤산책을 하고 있었다.
달달한 연인들 사이에 그렇지 못 한 그 사람과 나는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만하자.
너처럼 생각 많고 답답한 애 하고 더 이상 못 하겠다."
나는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너무 답답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 사람은 내가 울고 불며 매달릴 줄 알았는지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 당황한 것 같았다.
"가자. 집에 데려다줄게."
상황을 모면할 때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었다.
나는 그 순간 몸을 빼며 그 사람 손을 뿌리쳤다.
그러자 그 사람이 다시 손을 낚아채듯 잡았다.
그때였다.
"혜인아."
소희 언니?, 그리고 사장님?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