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머무는 시간 8

기시감

by 봄비가을바람

무거운 눈꺼풀에 힘을 주어 겨우 들어 올리고 별구름은 몸을 일으켰다.

아래로 내려온 후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많은 날이 지난 것 같았다.

밤새 꿈속을 헤매다 보니 온몸이 쑤시고 으슬으슬 한기도 들었다.

몸을 부르르 떨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카페로 나오니 새벽을 지난 햇살이 조금씩 힘을 얻고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가지고 나왔다.

바닥에 한 번 더 물걸레질을 하고 테이블을 정리했다.

따로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성운성에서도 늘 별구름이 하던 일이었다.

아침 햇살이 창을 뚫고 사선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시선을 좇아 눈을 돌리다 별구름은 벽에 걸린 그림 하나에서 멈추었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금방이라도 누군가가 걸어 나올 것 같은 그림 앞에서 별구릉은 빨려 들어갈 듯 서서 버티고 있었다.

"일찍 일어났네요?"

쨍그랑!

카페 문 벨이 울리며 여 사장이 들어서고 있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우와. 청소도 다 했네요, "

"네. 할 일이 없어서요."

"매일 이렇게 하면 돼요."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아. 이 그림이요.

왜요?"

"왠지 낯설지 않아서요."

"선물 받은 거예요.

별구름 님이 머물기 전에 있던 사람한테서."

"아. 네."

카페 사장은 멍하니 서 있는 별구름을 두고 커피머신 쪽으로 향했다.

<머물던 사람..>

<별구름 님..>

<내가 이름을 말한 적이 있었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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