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머무는 시간 7

이유를 만들다.

by 봄비가을바람

"길에서 두리번거리면 안 돼요.

여기는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코도 베어가는 곳이거든요."

끔찍한 이야기를 눈에 웃음을 가득 채우고 하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마침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이라도 전해주려고 뒤따라 가다가 보니 지나가던 사람과 어깨를 부딪친 모양이에요. 그 사람은 그냥 지나쳐 가버리고 그 자리에 쓰러지더라고요. 그래서 뛰어가서 보니 정신을 못 차려서 겨우 부축해 카페로 모셔 왔지요."

"아, 네. 감사합니다."

지나는 사람의 어깨가 아니었다.

분명 결괘였다.

별구름이 지금껏 한 번도 걸리지 않은 결괘였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만큼 너무 강했다.



"정해진 곳이 있나요?

아니 갈 곳이 있나요? 왠지 갈 데가 없는 것 같아서요."

"네. 아직 정한 곳이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일할래요?"

"네!?"

"비주얼도 괜찮고 운동도 한 것 같아서.. 카페 일이 힘든 건 많지 않아요. 주문받고 정리만 해 줘요. 커피는 내가 하면 되니까. 어때요?"

"그래도 돼요?"

"그럼. 내일부터 1일이에요. 저기 정리함 뒤쪽에 방이 있어요. 거기서 지내면 돼요. 나는 집으로 들어가면 되고."

"고맙습니다."

별구름은 어떻게든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방안은 별구름이 대자로 누우면 딱 맞는 크기였다.

이불장을 머리맡에 두고 베개를 하나 꺼내어 천장을 보고 누웠다.

눈을 크게 뜨고 누워서 지금 이 순간까지 있었던 일을 복기하다가 스르르 눈이 감겼다.



<별구름!>

<별구름!>

잠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별구름을 누가 부르고 있었다.

<별구름! 거기 안 돼.>

아장아장 걷는 별구름을 향해 누군가 달려오고 있었다.

별구름은 가던 방향을 바꾸어 달려오는 사람에게로 두 팔을 벌리고 달려갔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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