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장

기억의 삭제

by 봄비가을바람


기억의 저장


손가락으로 단 한 번 터치

저장과 삭제의 그 갈림길

선택의 여지도 없이

정해진 순서대로 저장된 기억

얼마나 많이 자주 꺼내어 늘어놓느냐는

그대에게 달려 있다.

선택의 여지는 없으나 의지는 있는 것이라

피하고 싶은 것은 눈을 감고

도리질로 깊이깊이 감추고

삭제의 버튼도 잊고

저장의 기억도 잊었다.

시간이 가는 대로

아침이 한밤을 불러올 때까지

누구나 가는 길에 서서

머리 위로 지나는 기억의 구름

그 조각들 중에서 먹구름이

비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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