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림

가을이 간다.

by 봄비가을바람


가을 그림



겨울 흰 서리발이 버선코처럼

봄날 몽글몽글 아지랑이처럼

여름 이슬이 송골송골 땡볕처럼

노란 은행잎에 냄새가 묻어나면

또 한 바퀴를 돌았다.

갈잎에 귀를 대고

바람 소리 발자국 소리

바스락 부서질 듯 꾹꾹 눌러

편지를 써서 애써 이별했다.

두고 온 마음이야 늘 같지만

가을색에 한 겹 한 겹 그리움으로 덧칠했다.

두고 간다 하지 말고 돌아온다 하면 될걸

애먼 눈물 바람으로

결국 이별을 말했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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