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채우는 눈물
밀물과 썰물의 하루 일정을 교대하고
유영하는 물고기에 헤엄을 가르치고
갯벌을 기어 다니는 생물에 호흡을 가르쳤다.
매일 일상이 같아도 그 하루는
어제의 하루와 다르고
내일의 하루와도 다르다.
누구나 아는 진리도 나와 너의 것이 다르고
아는 슬픔이라도 너와 나의 것이 다르다.
같은 것을 가지려 다툰 적도 있지만
서로 다른 이유로 한 곳으로 달린 적도 있다.
모든 것을 품어 파랗게 멍들어도
품고 품어 파란 물을 모아 깊은 우물을 파고
푸른 물을 가두었다가 풀었다가
바닷길을 열었다.
누구나 경계를 짓지 않고 드나드는 곳에
무거운 맷돌을 가라앉혀
오고 가는 눈물을 곱게 곱게 갈아
시린 속을 멀리멀리 흩어놓았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