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기침

사랑의 끝

by 봄비가을바람


마른기침



순간 지나간 바람에 목구멍으로

훅 마른기침이 올라왔다.

열도 없고 콧물도 없고

몸살 기운도 사라졌다.

살짝 한기가 들어 오한으로

몸이 떨려 발끝을 이불속에 파묻고

발자국을 숨겼다.

목을 타고 오르는

뜨거운 입김이 살짝 간지럽히자

기침이 말문을 막았다.

감기의 뒤끝에 하루를 발목 잡히고

누구 탓으로 돌릴까.

추억 속 이마 짚어주던 손길에

섬뜩 정신을 차렸다.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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