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동백이어라.
붉은 꽃 잎 하나 그대 마음에
고이 심었습니다.
봄날 몽글몽글 아지랑이처럼
여름날에 작렬하는 태양의 몸부림으로
가을날 갈잎에 긴 안부를 물었습니다.
겨울날 흰 눈 위에 붉은 꽃을 새겨
동백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고운 노래가 눈물 젖은 그리움으로
노란 봄꽃이 군내 나는 은행 알알이
가슴에 심은 꽃잎은 싹도 못 틔우고
마른 나뭇가지에 빼곡히 갈잎으로
바람에 날아갔습니다.
서리가 포슬포슬 흰 눈으로 새긴
심장에 붉은 꽃, 그대 동백이어라.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