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꽃

겨울이 깊었다.

by 봄비가을바람


얼음 꽃



겨울이 오는 소리 따라 길을 걸었다.

쌓인 눈 위에 발자국을 찍어 놓고

뒤돌아 시간의 조각들을 주워 담았다.

향기도 잃고 초록 물도 빠진 갈나무

새집 주인도 떠나고 까치밥만 덩그러니

찬 바람에 떨고 있었다.

지난 봄날 고운 빛 꽃은 흰 눈 소복소복

얼음 꽃을 피워 겨울을 발효시켰다.

장독대 위 정화수도 시려

마음속 깊이 묻어둔 소원도 얼어버렸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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