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나를 위해 쓰는 일기

by 봄비가을바람


하루



알람이 깨우지 않아도 햇살의 노크 없이

아침을 깨웠습니다.

식탁 위 따뜻한 찌개를 올리고

무거운 숟가락을 들었습니다.

하늘의 예보를 살피고 작은 우산을

가방 한쪽에 넣었습니다.

이마를 짚어 열을 재고

밤새 기침에 인부를 물었습니다.

눈길에 미끄럼을 타고

젖은 발을 말려줄 버스에 인사를 했습니다.

큰 가방에 하루의 노고를 감추고

귀갓길에 보람으로 채웠습니다.

한밤 별이 자장가를 부를 때

안녕과 감사의 절을 올렸습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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