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머무는 시간 22

지키고 싶지 않은 계약

by 봄비가을바람

응급실 안으로 옮겨진 성운의 처치가 진행되는 동안 구름비는 따라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초조한 시간이 흐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름비 앞에 성운성 성주가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성주님, 살려 주십시오. 성주님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아래로 내려오며 다짐받은 규율이 있지 않느냐. 우리는 절대로 아래에 사는 이들의 일에 관여할 수 없다.

하지만, 구름비의 몸속에 아래 사람과의 연으로 맺어진 생명이 잉태되었다.

이미 끊을 수 없는 인연에 성운성의 규율만을 따질 수도 없었다.

"성주님, 제발 살려 주십시오."

《........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코드블루> <코드블루>

응급실에서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시그널이 울리고 있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

구름비는 만삭의 배를 움켜 잡고 성주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윽고 결심한 듯 성주는 구름비를 일으켜 세웠다.

《네가 치러야 하는 대가가 클 것이다. 그래도 하겠느냐?

" 네. 그 사람만 살릴 수 있다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



"환자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외부 상처는 크지 않아 의식을 회복했으니 1주 입원하셔서 검사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름비는 성운의 곁으로 갔다.

성운은 의식이 돌아온 후, 구름비가 옆에 없자 침대에서 내려오려다가 간호사들한테 붙잡혔다.

"성운 씨."

"괜찮아요?"

오히려 성운이 구름비를 걱정했다.

마치 모든 일을 알고 있는 것처럼.



퇴원하는 길에 카페에 들렀다.

당분간 쉬기로 했지만 대충 정리를 하고 카페 휴업 메모도 적어 놓기로 했다.

성운이 이것저것 정리하는 동안 구름비는 벽에 걸린 그림 앞에 섰다.


《여기 아래의 시간으로 3년을 주겠네. 이제 더 이상 자네는 성운성으로 돌아올 수 없지만 자네의 분신은 돌아와야 하네.




계속..









keyword
이전 21화별이 머무는 시간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