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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머무는 시간
20화
별이 머무는 시간 20
피하고 싶은 대면
by
봄비가을바람
Feb 4. 2024
조금 전까지 조용히 저녁이 내려오던 거리가 스산하고 소란스러워졌다.
갑자기 밤이 내려와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신호등이 한차례 반짝이다가 큰 트럭 한 대가 성운의 앞으로 돌진했다.
피할 사이도 없이 그대로 부딪친 자전거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떨어졌다.
성운도 자전거 옆으로 나뒹굴다가 움직임을 멈췄다.
사람들의 경악소리도 그대로 멈추고 모든 거리가 붙박이가 되었다.
그 사이를
검붉은 연기의 형체가 아무렇지 않은 듯 성운을 흘끔 보고 스쳐 지나갔다.
구름비는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성운이 걱정이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것이 불안해 매번 만류했지만 성운은 오히려 구름비를 안심시켰다.
<운동도 되고 좋아요. 이제 나도 아빠잖아요.>
힘주어 말하던 다정한 성운의 모습이 자꾸 희미해졌다.
아까부터 어제와 다르게 어두운 것도 불안하고 덜커덕대는 문이 자꾸 신경 쓰였다.
현관문 잠김을 확인하고 거실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았다.
이상한 기운에 무언가 잘못 됐음을 느꼈을 때였다.
삐리릭!
현관 도어록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성운 씨
!
?"
《네가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아.》
현관이 밝아졌다가 어두워지며 날카로운 목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구름비는 뒤로 물러서며 배를 감싸 안았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카페 안 쪽에 걸려 있는 <closed> 팻말이 바람에 흔들려 요동을 쳤다.
벽에 걸려 있는 성운의 그림에서 한차례 빛이 반짝이더니 희뿌연 연기가 카페 안을 가득 채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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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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