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머무는 시간 23

시간이 달린다.

by 봄비가을바람

성운은 사고 후,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자주 피곤하고 근력이 떨어져 카페에서 하루종일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오후에만 카페에 나왔다.

그렇다고 일이 없는 건 아니었다.

구름비가 카페 일을 전적으로 하며 집안일과 육아는 성운이 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힘들면서도 한 번도 성운은 구름비한테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런 성운이 구름비는 늘 고맙고 미안했다.

그래서, 밤마다 구름비는 성운과 아기가 잠들면 성운성을 향해 애원했다.

<제발, 시간만이라도 조금만 더 주세요.>

하지만 시간은 정해진 간격대로 흘러갔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축하드립니다."

아기의 돌잔치를 하려면 가족들도 초대해야 하는데 성운과 구름비한테는 축하하러 올 가족이 없었다.

그래서 아기의 첫 번째 생일에 특별한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평소 카페에 오는 손님들과 함께 아기의 생일을 축하했다.

케이크와 커피를 무료로 하루동안 손님들한테 대접했다.

미처 알지 못하고 온 손님들은 대접을 받고 되돌아가 아기의 선물을 들고 오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아기, 정말 예뻐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세 식구만의 돌잡이도 했다.



구름비는 셋이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멈추기를 바랐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갔다.



밤마다 거실로 스며드는 별빛이 하루하루 어두운 색을 띠며 구름비를 재촉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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