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별이 머무는 시간
24화
별이 머무는 시간 24
미래의 별
by
봄비가을바람
Mar 3. 2024
성운은 5월의 나른한 오후에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원으로 나왔다.
어제 밤새 내린 비로 온통 깨끗해진 공원은 하루 못 쪼인 햇살을 찾아 사람들이 가득했다.
호수 가까이에 있는 벤치에 유모차를 세우고 앉았다.
새근새근 잠든 아기가 햇살에 눈부셔 눈살을 찌푸렸다.
성운은 유모차 지붕을 내려 햇살을 가리고 유모차 앞에 앉아 아기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성운이 해를 가려서일까 검은 그늘이 오싹하게 지나갔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이 아이가 미래의 별인가.>
환청인 듯 무거운 목소리가 지나갔다.
공원으로 성운이 유모차를 밀며 들어설 때부터 멀리서 지켜보던 눈구름은 지난날, 성주까지 결계를 끊고 참견을 하던 일이 떠올랐다.
<구름비의 아이라 그런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가.>
멀리서 지켜보던 눈구름은 검은 그림자에 숨어 아이를 살펴보았다.
성운과 구름비를 반씩 닮은 아이는 햇살보다 눈부셨다.
<영민한 아이로군.>
돌아서던 순간 구름비는 보았다.
아이의 이마에 새겨진 성운성의 별 표식을.,
성운성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집에 살지도 않는다.
눈구름 역시, 처음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성운성 사람들의 출생의 비밀인가.>
더구나 구름비의 아이에게는 미래의 아이라는 표식이 있었다.
<이것이 구름비가 아래로 내려온 이유인가.>
눈구름은 다시 한번 아이를 돌아본 후 그 자리를 떠났다.
카페로 들어서는 성운과 아이를 보며 구름비가 반겼다.
"춥지 않았어요? 비 온 다음이라 5월 햇살이 차갑던데."
"괜찮았어요. 호숫가에서 한참 코 잘 잤어요."
"우리 아기가 잘 잤어요?"
구름비는 무릎을 구부려 앉아 유모차 안에서 방글방글 웃는 아기를 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아기의 이마에 새겨진 별 표식을.,
계속..
keyword
단편소설
아기
별
Brunch Book
별이 머무는 시간
22
별이 머무는 시간 22
23
별이 머무는 시간 23
24
별이 머무는 시간 24
25
별이 머무는 시간 25
26
별이 머무는 시간 26
별이 머무는 시간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7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봄비가을바람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구독자
744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이전 23화
별이 머무는 시간 23
별이 머무는 시간 25
다음 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