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나도 모르게..

by 봄비가을바람


무심코



한숨 한 번에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간

두고 온 마음을 아직 털지 못하고

뭉그적 굼뜬 내색이

무심코 지우지 못한 흔적에 색을 덧칠했다.

봄을 샘내는 추위에

성급하게 내놓은 옷깃 속으로

찬바람이 들어 목소리를 가라앉혔다.

지난 것은 지나치고

보낸 것은 뒤돌아 볼 일 없이

내 앞에 돌부리만 조심하면 될걸.

굳이 내뱉은 한숨 한 번이

꼬리를 물고 생각을 엮고

추억에 발목이 잡혔다.

무심코, 나도 모르게

한숨 한번 쉬고 한꺼번에 무너졌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이전 20화이별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