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시선으로 바르게 세상을 바라보기
빗방울이 고요히 내려앉아
굳은 땅을 적셔 흐를 때면
그는 잠시 우산을 접어든 채
온몸을 비의 곡예에 던졌다.
가장 맑은 빗방울에 기대어
어느 모퉁이의 물줄기를 타고
어느 얕은 물웅덩이를 지나
그녀가 자주 가는 이름 모를
강에 스며들어가길 바라며.
그의 그리움은 바다보다 깊어
한없이 내리는 장마철이면
온 세상이 물에 잠기길 바랬다.
비 내리는 오늘, 유난히도
발밑의 웅덩이가 깊다.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