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행

가장 솔직하게 나를 마주하는 순간

by 화운

무언가에 붙잡힌 듯이

이리저리 쉽게 떠나지 못해

그저 놀이동산을 바라보는

나에게 누군가 새벽에 찾아와

같이 떠나자고 말해주기를.

다가오는 내일에 내가 없듯이

이 새벽이 마지막인 것처럼

가진 것 없이 오직 너와 나

그것만으로 충분하기를.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문밖을 나서 손잡고 뛰어가면

밤하늘의 별빛들이 별똥별이 되어

우리의 여행길을 비춰주기를.

우린, 그런 여행이 필요해.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