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솔직하게 나를 마주하는 순간
늦은 밤 골목 어귀의
낡은 선술집처럼
무성한 풀숲 사이의
작은 반딧불이처럼
아직 내 빛이 작지만
언젠가 큰 거리의
널찍한 간판이 되어
빛을 내지 않아도
빛 보여줄 수 있기를
북적이는 거리에서도
나를 보여줄 수 있기를
화운(畵雲)